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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영화2

미나리(Minari, 2020) — 뿌리는 다르지만, 물만 있으면 어디서든 자란다 ⏳ 서론 | 뿌리내리는 삶에 대한 조용한 헌사*미나리(Minari, 2020)*는 거대한 사건도, 극적인 전개도 없는 영화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삶의 숨결은 누구보다 뜨겁다.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연출한 이 작품은,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시골로 향한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정갈한 시선으로 그려낸다.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 배우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 영화가 전하는 울림은 수상 이력과는 별개로 보편적이고,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시대적 배경 | 한국 이민자 가족의 1980년대 미국 정착기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미국 아칸소. 병아리 성별을 감별하는 기술로 생계를 이어가는 제이콥(스티븐 연).. 2025. 5. 21.
원더(Wonder, 2017) — 세상을 바꾼 건 아주 작은 친절이었다 ⏳ 서론 | 다름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세계*원더(Wonder, 2017)*는 마치 그림책을 읽는 듯한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영화다. 선천성 안면기형을 가진 한 소년이 처음으로 학교에 입학하면서 겪는 낯설고도 용기 있는 여정을 담았다.이 영화는 단순히 외모나 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타인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가족이란 무엇인가’, ‘우정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같은 보편적 질문들을 아이의 시선으로 조용히 풀어낸다.누군가에게는 큰 결심인 ‘등교’라는 단어가, 누군가에게는 ‘모두와 다른 얼굴’이라는 낙인이 될 때,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을까.🏫 시대적 배경 | 평범함 속 특별함을 말하다이야기의 배경은 현대 미국의 중산층 가정. 특별할 것 없는 학교와 가정의 모습은 오히려 현실성과 감.. 2025.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