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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다(CODA, 2021) — 듣지 못하는 가족, 노래하는 소녀

by 2로운 2025. 5. 23.

말할 없어도, 사랑은 들린다.”

코다 리뷰|들리지 않아도 사랑은 들린다
코다 리뷰| 들리지 않아도 사랑은 들린다

서론 | 들리지 않아도 전해지는 음악의

*코다: 아이들의 침묵(CODA)*가족 드라마이자 음악 영화이며, 동시에 성장 영화다.
93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영화는, 청각장애 가족 안에서 홀로 들을 있는 소녀가 겪는 소통, 자립, 꿈에 대한 이야기따뜻하게 풀어낸다.

제목 ‘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s(청각장애 부모를 자녀)’의미한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장애를 다루는 영화가 아니다. 진심은 어떻게든 전해진다믿음을 음악과 사랑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 시대적 배경 | 다양성과 포용의 시대, 새로운 시선의 등장

2020년대 이후, 미국 영화계는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화두를 적극적으로 끌어안기 시작했다.
코다바로 중심에 있다. 청각장애를 단지 ‘배경’아닌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올린 작품은 실제 청각장애 배우들을 캐스팅해 현실감을 더했으며, 청각장애 커뮤니티의 일상을 정직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또한 영화는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Marvel Bélier, 2014)*리메이크작이기도 하다. 원작이 유쾌한 코미디 중심이었다면, 코다감정선과 음악을 더욱 섬세하게 다듬어 보편적인 감동을 세계적으로 확장시켰다.


🎙️ 줄거리 | 듣지 못하는 이들 속에서, 소녀는 노래한다

루비(에밀리아 존스)청각장애를 가진 부모와 오빠 사이에서 유일하게 ‘들을 있는’ 딸이다. 매일 새벽 가족의 어업 일을 돕고, 통역 역할까지 해내며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간다.

하지만 루비는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 학교에서 음악 선생님의 권유로 합창단에 들어간 그녀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재능과 열망을 마주하게 된다.

문제는 음악이 청각장애 가족과의 삶과 충돌한다는 점이다.
음악 입시를 준비하려면 가정을 등지고 도시로 나가야 하고, 루비 없이는 가족은 사회와 제대로 소통할 없다.

루비는 가족과 사이에서 고민한다. 그리고 어느 날, 가족을 위한 통역 대신, 무대 위에서 자신의 삶을 노래하는 순간선택한다.
노래는 부모에게는 들리지 않지만, 루비의 손짓과 표정은 어느 때보다 선명한 언어가 되어, 사랑을 전한다.


🎬 총평 | 음악은 소리만이 아니라, 감정과 연결의 매개다

코다감정을 억지로 짜내지 않는다. 오히려 절제된 연출과 섬세한 시선으로 관객을 울린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자연스럽고 진심이 담겨 있다. 특히 트로이 코처는 청각장애인 아버지 역으로 실제 수어를 사용하며, 유머와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줘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루비 역의 에밀리아 존스는 직접 노래와 수화를 소화하며, 성장과 갈등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낸다. 그녀의 노래 ‘Both Sides Now’수어로 전하는 장면은 영화의 정서적 클라이맥스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가족이 루비의 오디션을 듣기 위해 무대 위에서 손끝을 바라보는 장면이다.
순간 영화는 말한다.
진짜 소통은 들리는 아니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 결론 | 모두가 다른 음을 때, 우리는 하모니가 된다

코다단지 장애를 극복하는 영화가 아니다.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를 받아들이고, 응원하고, 떠나보내는 배우는 이야기다.

삶의 음계는 모두 다르지만, 서로를 존중할 모든 음이 조화를 이룬다.
그렇게 우리는 가족이 되고, 세상의 일부가 된다.